묵상 프로젝트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646화. 아스팔트 위의 죽음에서 온기가 되살아난 생명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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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sgp9062024-01-29 00:36
겨우 정신을 차리고 보았더니 이게 웬일인가? 웬 지팡이가 옆에 떨어져 있고
내 밑에 다 해진 철 지난 두꺼운 가죽 잠바를 입은 한 노인이 엎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내가 그 위로 넘어졌어도 가만히 있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너무 놀란 나는 재빨리 일어나서 그분을 만져 보았더니 맥도 뛰지 않고 숨도 쉬지 않았다.
게다가 몸은 싸늘하게 식어 죽어있었다. 나는 너무 놀라고 다급한 마음에, 주위에 둘러선 그 많은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손을 들어 십자성호를 크게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며 기도를 했다.
“죽은 지 나흘이 되어 썩은 냄새가 나는 나자로를 살리신 예수님! 저는 죄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원수까지라도 사랑하라고 하셨는데요. 저는 저 하나만을 위하여 수고를 해오시고 저의 시댁을
위해서도 희생해 오신 저의 친정어머니를 다치게 한 시어머니를 제대로 봉헌하지 못한 죄인입니다.
그러나 지금 너무 급하니 이 죄인의 손을 축복해 주시어서, 아니 죄인인 제 손으로가 아니라 당신의 권능의 손으로
어루만져 주시어 이분이 살아나게 해 주세요. 네?”
나는 그분에게 손을 얹고 열절히 기도했다. 얼마 후, 싸늘했던 몸이 온기가 돌아와 따뜻해지더니
맥이 뛰기 시작하기에 나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계속 기도했다. 이윽고 그분이 눈을 뜨고 부스스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나는 속으로 ‘오! 예수님, 무한히 감사합니다. 이 부족한 죄인의 기도를 들어 주셨군요!’ 하고 감사와 찬미를
드리면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몸이 차디차게 식은 정도면 벌써 죽은 지 꽤 되었다는 것인데 불가능이 없으신 주님께서 무엇을 못하시겠는가!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으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그대로 이루어
주심에 기쁜 마음으로 또다시 감사를 드리면서 옆에 내팽개쳐져 있던 그분의 지팡이를 주워 손에 쥐여 드렸다.
그때만 해도 도로에 흙이 아주 많고 깨끗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엎어져 있던 할아버지의 옷에 흙먼지가
많이 묻어 있었기에, 여기저기 묻은 먼지를 털어드리면서 ‘영혼 육신의 아픔도 다 털어내 없애주세요.’ 하고
기도드렸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됐어, 됐어, 이제 됐어.” 하시면서 흙먼지 묻은 손으로 나의 왼쪽 어깨를 세 번
툭툭툭 치셨다.
그래서 내 어깨에는 흙먼지가 많이 묻게 되었다. 할아버지를 털어드린 내 손에도 흙먼지가 많이 묻어 있었기에
내 옷을 털 수가 없었다. 나는 그분에게 “혹시 집이 있으세요?” “응” “집에 가는 시내버스 있어요?” “응”
“몇 번인데요?” “33번” 하시기에 나는 ‘다행이다. 행려자는 아니신가 보다.’ 생각하고 그분에게 “할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인사를 드렸다. 할아버지는 “그래, 고마웠어. 잘 가.” “네.” 나는 할아버지를 뒤로하고 발을 떼었다.
내 밑에 다 해진 철 지난 두꺼운 가죽 잠바를 입은 한 노인이 엎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내가 그 위로 넘어졌어도 가만히 있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너무 놀란 나는 재빨리 일어나서 그분을 만져 보았더니 맥도 뛰지 않고 숨도 쉬지 않았다.
게다가 몸은 싸늘하게 식어 죽어있었다. 나는 너무 놀라고 다급한 마음에, 주위에 둘러선 그 많은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손을 들어 십자성호를 크게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며 기도를 했다.
“죽은 지 나흘이 되어 썩은 냄새가 나는 나자로를 살리신 예수님! 저는 죄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원수까지라도 사랑하라고 하셨는데요. 저는 저 하나만을 위하여 수고를 해오시고 저의 시댁을
위해서도 희생해 오신 저의 친정어머니를 다치게 한 시어머니를 제대로 봉헌하지 못한 죄인입니다.
그러나 지금 너무 급하니 이 죄인의 손을 축복해 주시어서, 아니 죄인인 제 손으로가 아니라 당신의 권능의 손으로
어루만져 주시어 이분이 살아나게 해 주세요. 네?”
나는 그분에게 손을 얹고 열절히 기도했다. 얼마 후, 싸늘했던 몸이 온기가 돌아와 따뜻해지더니
맥이 뛰기 시작하기에 나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계속 기도했다. 이윽고 그분이 눈을 뜨고 부스스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나는 속으로 ‘오! 예수님, 무한히 감사합니다. 이 부족한 죄인의 기도를 들어 주셨군요!’ 하고 감사와 찬미를
드리면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몸이 차디차게 식은 정도면 벌써 죽은 지 꽤 되었다는 것인데 불가능이 없으신 주님께서 무엇을 못하시겠는가!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으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그대로 이루어
주심에 기쁜 마음으로 또다시 감사를 드리면서 옆에 내팽개쳐져 있던 그분의 지팡이를 주워 손에 쥐여 드렸다.
그때만 해도 도로에 흙이 아주 많고 깨끗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엎어져 있던 할아버지의 옷에 흙먼지가
많이 묻어 있었기에, 여기저기 묻은 먼지를 털어드리면서 ‘영혼 육신의 아픔도 다 털어내 없애주세요.’ 하고
기도드렸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됐어, 됐어, 이제 됐어.” 하시면서 흙먼지 묻은 손으로 나의 왼쪽 어깨를 세 번
툭툭툭 치셨다.
그래서 내 어깨에는 흙먼지가 많이 묻게 되었다. 할아버지를 털어드린 내 손에도 흙먼지가 많이 묻어 있었기에
내 옷을 털 수가 없었다. 나는 그분에게 “혹시 집이 있으세요?” “응” “집에 가는 시내버스 있어요?” “응”
“몇 번인데요?” “33번” 하시기에 나는 ‘다행이다. 행려자는 아니신가 보다.’ 생각하고 그분에게 “할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인사를 드렸다. 할아버지는 “그래, 고마웠어. 잘 가.” “네.” 나는 할아버지를 뒤로하고 발을 떼었다.
아스팔트 위의 죽음에서 온기가 되살아난 생명의 기적
나는 고해성사를 보고 새벽부터 서둘렀음에도 이미 여러 성당을 거치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나는 고해성사를 보고 저녁 미사까지 온전히 마친 뒤, 곧바로 버스를 타고 나주로 내려갈 계획이었다. 그래서 광주 터미널에서 가장 가까운 북동 성당으로 향하기로 했다. 그러려면 시내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야 했다.
승용차가 귀하던 시절이라 버스 안은 그야말로 콩나물시루처럼 승객들로 꽉 차 있었다. 소란스러운 버스 안에서도 나는 눈을 감은 채 시어머니를 위한 묵주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문득 정신이 들어 오가는 사람들을 보다가 깜짝 놀라 물었다. “버스터미널에 가려면 어디서 내려야 하나요?” 누군가 “여기서 내려야 해요!”라고 일러주었다.
나는 서둘러 인파를 비집고 내리려 했지만, 이미 승객들이 다 내리고 새로운 사람들이 버스에 올라타는 중이었다. 내가 늦게 내린다며 화가 난 안내양은 나를 사정없이 밀쳐버렸고, 나는 버스 밖 아스팔트 바닥으로 거꾸러지듯 굴러떨어지고 말았다. 나는 즉시 안내양이 친절하게 대해준 셈 치고 봉헌했다.
‘마귀가 내가 고해성사를 보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무척 싫은가 보구나.’ 생각하던 찰나, 바닥에 닿은 몸 밑으로 말캉한 감촉이 느껴져 의아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게 웬일인가. 내 옆에는 지팡이 하나가 나뒹굴고 있었고, 내 밑에는 철 지난 두꺼운 가죽 점퍼를 입은 한 노인이 엎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내가 그 위로 세차게 넘어졌음에도 노인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너무 놀라 얼른 일어나 그분을 만져보았더니 맥박도 뛰지 않고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몸은 이미 얼음장처럼 싸늘하게 식어있었다. 다급해진 나는 주위에 둘러선 사람들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손을 들어 크게 십자성호를 그으며 외쳤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죽은 지 나흘이나 되어 썩은 내가 나던 나자로를 살리신 예수님! 저는 죄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원수까지도 사랑하라 하셨는데, 저는 저를 위해 수고하고 시댁을 위해 헌신해 온 친정어머니를 다치게 한 시어머니를 온전히 봉헌하지 못한 죄인입니다.
하지만 지금 너무나 급하오니, 이 죄인의 손을 축복하시어 당신의 권능으로 이분을 어루만져 주소서. 부디 이분을 살려주세요, 네?” 나는 노인에게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했다. 얼마 후, 차디찼던 몸에 온기가 돌기 시작하더니 맥박이 다시 뛰었다. 나는 감사의 기도를 이어갔다. 이윽고 노인이 눈을 뜨더니 부스스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오, 예수님! 무한히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죄인의 기도를 들어주셨군요!’ 나는 찬미를 드리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몸이 식어있을 정도면 이미 숨이 멎은 지 꽤 되었을 텐데, 불가능이 없으신 주님께서는 기적을 일으켜 주셨다.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으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그대로 이루어주심에 기쁜 마음으로 또다시 감사를 드리면서 옆에 내팽개쳐져 있던 그분의 지팡이를 주워 손에 쥐여 드렸다. 당시 도로는 흙먼지가 많아 할아버지의 옷이 온통 흙먼지로 지저분해져 있었다. 나는 여기저기 묻은 먼지를 털어드리며 ‘이 먼지가 털어져 나가듯이 이분의 영혼, 육신의 아픔도 다 털어내 주소서. 아멘!’하고 생활의 기도로 봉헌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됐어, 됐어, 이제 됐어” 하시며, 흙 묻은 손으로 내 왼쪽 어깨를 세 번 툭툭툭 치셨다. 그 바람에 내 곤색 정장 어깨에 흙먼지가 하얗게 묻었지만, 내 손도 이미 흙투성이라 털어낼 수가 없었다. “할아버지, 혹시 집이 있으세요?” “응.” “집에 가는 버스가 있나요?” “응.” “몇 번인가요?” “33번.”
다행히 행려자는 아니신 듯하여 나는 안심하며 인사를 건넸다. “할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할아버지는 “그래, 고마웠어. 잘 가” 하셨다. 나는 “네.” 하고 대답했다. 나는 할아버지를 뒤로하고 다시 고해성사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