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한 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다. 신장이 파열된 한 자매가 문소리만 나도 깜짝깜짝 놀라며 “악! 으악!” 하고 비명을 질러대는 통에 나도 깜짝 놀라 덩달아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내가 “왜 그렇게 놀라세요?” 하고 조심스레 묻자, 그 자매는 고개를 내저으며 하소연을 시작했다.
“아이고, 말도 마시오. 문소리만 나면 나 주사 놓으러 오는 줄 알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요. 그 주사 한 번 맞을 때마다 얼마나 아픈지 모른다니까요. 애 낳는 건 일도 아니에요. 애기 낳을 때는 울지도 않고 낳았는데, 이 주사는 너무너무 아파서 펑펑 울 수밖에 없어요. 오죽하면 내가 이렇게 주사 노이로제까지 걸렸다니까요.”
당장 신장 이식 수술을 해야하는데 기증자가 없어 수술도 할 수 없었다. 병원에서는 임시방편으로 주사를 놓을 수밖에 없었지만 자매는 그때마다 거의 까무러칠 듯 고통스러워했다. 네 명이나 함께 쓰는 병실이라 보호자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문을 여닫았는데, 자매는 문소리만 들리면 간호사가 주사기를 들고 오는 줄 알고 사색이 되곤 했다.
그녀의 절규를 듣고 있자니 마음이 너무나 불쌍하고 가련했다. ‘아,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는 저 자매가 주사를 맞을 때마다 기도 좀 해 주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마음속에서 계속되었다. 사실 나는 그동안 누구에게도 혼자서는 기도해 주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한 터였다.
우리는, 아니 나는 그저 잠시 쓰이는 도구일 뿐이며,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치유하시는 분은 오직 주님뿐이시라고 믿었다. 마땅히 모든 감사와 영광은 주님께 돌려야 했으나, 치유를 받은 이들이 “율리아 씨가 기도해 줘서 병이 나았다.” 하며 나에게 찬사를 돌리려 했기에 주님의 영광을 가릴까 두려워 다시는 혼자 기도하지 않으리라 마음먹었던 것이다.
그러나 병실 동료의 고통이 너무나 안쓰러워 결국 그 굳은 결심을 풀고 기도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자매가 주사를 맞을 때 가만히 곁으로 다가가 옷자락을 붙잡고 마음을 다해 조용히 기도했다. “주님! 당신은 불쌍한 자녀들을 위하여 축복해 주시고 치유해 주시어 죽음에서도 살려주셨지요?
신장 이식도 받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이 자녀가 얼마나 불쌍합니까. 주님, 이 딸이 주사를 맞을 때 아프지 않도록 친히 어루만져 주시고 저 주사액을 예수님께서 우리 구원을 위해 흘려주신 성혈과 사랑의 신약으로 변화시켜 주시어 영혼과 육신을 온전히 치유해 주소서. 아멘!” 간절히 기도를 올린 후 주사를 맞은 자매가 나를 보더니 깜짝 놀라 외쳤다.
“어머머, 뭔 일이래요? 자기가 기도해 주니까 하나도 안 아프네. 너무 신기하다!” 자매는 아이처럼 좋아하며 기뻐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때부터 자매는 하루에 몇 번씩 맞아야 하는 그 무서운 주사를 더 이상 겁내지 않게 되었다. 지독했던 주사 노이로제에서 마침내 해방된 것이다. 이제는 문 여는 소리에 놀라지 않았다.
간호사가 주사기를 들고 들어오면 나에게 손짓하며 “얼른 와서 나 기도해 줘.” 하며 활짝 웃으며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늘 비명만 들리던 병실에 웃음꽃이 피어나자 주변 사람들도 처음으로 보는 웃는 모습이라며 함께 기뻐했다. “오, 사랑의 주님! 세상 모든 이들로부터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세세 영원히 받으소서. 아멘.”
그때부터 하루에 몇 번씩 맞아야만 하는 아픈 주사를 겁내지 않고 맞을 수 있게 되었다.
주사 노이로제에서 해방된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문 여는 소리에 놀라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간호사가 주사를 놓으러 오면 나에게 손짓하며 “얼른 와~ 나 기도해줘.” 하며 웃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모두들 처음으로 웃는 모습을 본다고 좋아들 했다.
“오, 사랑의 주님! 세상 모든 이들로부터 감사와 영광과 찬미를 세세 영원히 받으소서. 아멘.”
엄마의 사랑의 염원이 담긴 지고지순한 사랑의 기도를 통하여
저희에게 쏟아 부어주고 계시는 무수한 은총들~!
저희들 솔로몬 왕도 누리지 못한 은총들을 누리고 있사오니
정녕 복되옵니다. 주님, 모든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세세에
영원무궁히 받으시옵소서. 아멘 알렐루야♡♡♡♡♡♡♡
문 한 번 열릴 때마다 들려오는 안타까운 비명소리
입원한 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다. 신장이 파열된 한 자매가 문소리만 나도 깜짝깜짝 놀라며 “악! 으악!” 하고 비명을 질러대는 통에 나도 깜짝 놀라 덩달아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내가 “왜 그렇게 놀라세요?” 하고 조심스레 묻자, 그 자매는 고개를 내저으며 하소연을 시작했다.
“아이고, 말도 마시오. 문소리만 나면 나 주사 놓으러 오는 줄 알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요. 그 주사 한 번 맞을 때마다 얼마나 아픈지 모른다니까요. 애 낳는 건 일도 아니에요. 애기 낳을 때는 울지도 않고 낳았는데, 이 주사는 너무너무 아파서 펑펑 울 수밖에 없어요. 오죽하면 내가 이렇게 주사 노이로제까지 걸렸다니까요.”
당장 신장 이식 수술을 해야하는데 기증자가 없어 수술도 할 수 없었다. 병원에서는 임시방편으로 주사를 놓을 수밖에 없었지만 자매는 그때마다 거의 까무러칠 듯 고통스러워했다. 네 명이나 함께 쓰는 병실이라 보호자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문을 여닫았는데, 자매는 문소리만 들리면 간호사가 주사기를 들고 오는 줄 알고 사색이 되곤 했다.
그녀의 절규를 듣고 있자니 마음이 너무나 불쌍하고 가련했다. ‘아,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는 저 자매가 주사를 맞을 때마다 기도 좀 해 주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마음속에서 계속되었다. 사실 나는 그동안 누구에게도 혼자서는 기도해 주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한 터였다.
우리는, 아니 나는 그저 잠시 쓰이는 도구일 뿐이며,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치유하시는 분은 오직 주님뿐이시라고 믿었다. 마땅히 모든 감사와 영광은 주님께 돌려야 했으나, 치유를 받은 이들이 “율리아 씨가 기도해 줘서 병이 나았다.” 하며 나에게 찬사를 돌리려 했기에 주님의 영광을 가릴까 두려워 다시는 혼자 기도하지 않으리라 마음먹었던 것이다.
그러나 병실 동료의 고통이 너무나 안쓰러워 결국 그 굳은 결심을 풀고 기도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자매가 주사를 맞을 때 가만히 곁으로 다가가 옷자락을 붙잡고 마음을 다해 조용히 기도했다. “주님! 당신은 불쌍한 자녀들을 위하여 축복해 주시고 치유해 주시어 죽음에서도 살려주셨지요?
신장 이식도 받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이 자녀가 얼마나 불쌍합니까. 주님, 이 딸이 주사를 맞을 때 아프지 않도록 친히 어루만져 주시고 저 주사액을 예수님께서 우리 구원을 위해 흘려주신 성혈과 사랑의 신약으로 변화시켜 주시어 영혼과 육신을 온전히 치유해 주소서. 아멘!” 간절히 기도를 올린 후 주사를 맞은 자매가 나를 보더니 깜짝 놀라 외쳤다.
“어머머, 뭔 일이래요? 자기가 기도해 주니까 하나도 안 아프네. 너무 신기하다!” 자매는 아이처럼 좋아하며 기뻐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때부터 자매는 하루에 몇 번씩 맞아야 하는 그 무서운 주사를 더 이상 겁내지 않게 되었다. 지독했던 주사 노이로제에서 마침내 해방된 것이다. 이제는 문 여는 소리에 놀라지 않았다.
간호사가 주사기를 들고 들어오면 나에게 손짓하며 “얼른 와서 나 기도해 줘.” 하며 활짝 웃으며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늘 비명만 들리던 병실에 웃음꽃이 피어나자 주변 사람들도 처음으로 보는 웃는 모습이라며 함께 기뻐했다. “오, 사랑의 주님! 세상 모든 이들로부터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세세 영원히 받으소서. 아멘.”